美·中 통상전쟁 격화에 시장 충격
[ 뉴욕=김현석/베이징=강동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0조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50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중국이 보복할 뜻을 밝히자 재보복 의사를 내놓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반격하겠다”며 반발했다. 미·중 통상전쟁이 무차별 보복전으로 치달으면서 19일 중국 선전증시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8% 하락하며 1년9개월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는 5.77% 급락했다. 미국의 견제가 심한 첨단기업이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항셍지수도 2.78% 하락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ZTE는 미 의회가 제재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나 빠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77%)와 대만 자취안지수(-1.65%)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1.52% 떨어지며 9개월 만의 최저인 234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2.96%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4원30전 오른 달러당 1109원10전에 마감(원화가치 급락)했다.
뉴욕=김현석/베이징=강동균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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