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괴물 신인 김다미가 이끄는 韓 미스터리물의 신세계

입력 2018-06-19 18:16  


한국 미스터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1500대 1로 발탁된 '괴물 신인' 김다미가 이끄는 '마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독창적인 액션 볼거리로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가 19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참석했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자윤을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며 이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박 감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선하거나 악하게 태어나는 것, 규정되어 태어나면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을까, 인간이 원하는 초월적인 힘이 존재하면 두려움을 갖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속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시리즈를 생각하고 기획한 건데 계속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마녀'는 신예 김다미,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조민수, 박희순에 충무로 대세 최우식까지 신선한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김다미는 15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자윤' 역에 발탁됐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고등학생의 일상부터 오디션에 참가한 이후 의문의 인물들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히 표현했다.

'마녀'로 데뷔식을 치른 김다미는 "극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이라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방향성을 잡아나갔다. 선배님들과 촬영할 때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강렬한 액션을 위해 약 3개월간 매일 5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며 날카롭고 폭발적인 연기로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최우식은 "'귀공자'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변형을 많이 시켰다. 연기적으로 큰 도전이라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마녀'를 통해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독창적이고 강한 여성 캐릭터 '닥터 백'을 연기한 그는 압도적인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박희순은 '닥터 백'의 지시로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을 맡았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미스터 최'를 완성시킨 그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인다.


박 감독은 '마녀'를 통해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스피디하고 파괴력 있는 액션 스타일을 새롭게 구축하고자 했다.

그의 생각대로 지금껏 본적 없는 신선하고 폭발적인 액션이 탄생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 스토리로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며, 극으로 치닫는 후반 클라이맥스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그러나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데에 반해 칼부림, 총격 액션 등 잔인한 장면들이 빈번하게 등장해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 역시 이같은 등급 판정이 의외였다는 반응이다. 그는 "편집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수위 조절을 했지만 처음부터 15세에 맞춰서 영화를 찍진 않았다"면서 "치열하고 열심히 고민하면서 만들었으니 좋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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