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보는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충격이 확산되지 않은 신흥국은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와 인도, 러시아 정도"라며 "3개월 관점에서 투자매력도가 낮아진 신흥국 시장 주식과 채권의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그동안 견조했던 아시아와 인도 등 시장도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신 상무보는 지적했다. 통화약세와 인플레이션, 자금 유출 우려로 신흥국 시장의 통화정책 기조는 비자발적 긴축기조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신흥국 국가들은 통화스와프 등 위기에 대응하는 제도적 시스템이 잘 정비돼 있고, 금리인상 여력도 충분해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를 지탱하는 미국과 신흥국 중 한 축인 신흥국 경제의 회복 지연은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신흥국 시장 불안을 통해 달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이라며 "시차를 두고 미국중앙은행(Fed)의 완화적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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