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찾는 건 AI로 충분… 정답 없는 문제 푸는 창의교육 시켜야"

입력 2018-06-20 17:55  

글로벌 인재포럼 2018 자문위원회 정례회의

전문가 22명 한자리에

올해 주제 '미래를 여는 도전'
이젠 '퍼스트 무버'의 시대
'노하우'보다 'know-what' 중요

이스라엘처럼 軍복무 기간도
엘리트 교육 기회로 삼아야



[ 조아란 기자 ]
‘글로벌 인재포럼 2018’ 자문위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학계·경제계·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각계 전문가 22명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자문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올해의 포럼 주제인 ‘미래를 여는 도전’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아 산업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인간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면 산업뿐 아니라 법·종교·교육 등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정답이 없는 문제의 정답을 찾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교육도 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한국이 1980년대 반도체산업에 뛰어들었던 때를 회고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노하우’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무엇을 선제적으로 할지에 대한 ‘노왓(know-what)’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엘리트 교육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새로운 디지털 이코노미에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뛰어난 천재가 있어야 한다”며 “군대에서도 엘리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스라엘 사례를 참고해 수월성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를 저장하고 계산하는 능력보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인간 본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수요자들에게서 미래 교육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은 “그동안은 교육 공급자가 학점과 학력 등으로 학생의 능력을 규정하는 방식의 교육을 해왔다”며 “학교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는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학생과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지금 시대에 사업했으면 ‘갑질’로 잡혀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의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35세 미만의 ‘밀레니엄 세대’들은 회사 내에서 제대로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열심히 일한다”며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데서 더 나아가 이들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게 하려면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사담당자가 입사자와 재직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으로 가속화될 정보 비대칭, 불평등 등의 문제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황영기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생겨날 일자리가 있는가 하면 사라질 일자리도 많다”며 “어떤 일자리가 생겨나고 없어지는지 구체적으로 논의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교육을 제안했다. 성 이사장은 “혁신이 많은 사람을 소외시킬 수 있는데, 한참 뒤에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며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철학으로 신기술과 신산업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에 대한 성과를 최대한 많이 나눠야 한다는 얘기다.

온라인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은 “약 11만 명이 휴대폰으로 400여 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200여 종 이상의 휴대폰 사양에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식 불평등과 정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과 장해랑 EBS 사장은 실제 현장에서 혁신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선 관계 부처와 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환경, 가치, 인구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교육 방향을 결정하면 이에 맞게 대학에 관련 과를 설치하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육 과정도 바꾸는 등 정부의 통합적인 교육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혁신 교육이 현장에서 구현되려면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활발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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