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갈등이 지금보다 고조돼 관세 인상 등 지속적인 보복조치가 나온다면 한국도 악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크리스티안 드 거즈만 무디스 이사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안정적 경제성장,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하의 신용전망’이란 주제로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미중 무역보복이 심화되면 중국의 무역환경뿐만 아니라 대중국 수출규모가 큰 한국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였다.
그는 한국 국가신용도에 가장 제약이 되는 요인으로 평가받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선 “최근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긴 했지만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8월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신용등급 및 전망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려면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이 실질적이고 번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축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가 남북간 평화협정이나 정전협정 수준을 의미하는지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지난 18일 한국정부 신용도를 종전과 같은 ‘Aa2’(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및 노동 정책에 대해 불투명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거즈만 이사는 “문재인 정부는 공약대로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해 노동시장 불균형, 임금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패러다임 시프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경제에 뚜렷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확신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기대는 형성될 수 있겠지만 이같은 변화가 투자 확대에서 경제성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긴 어렵다”고 했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 및 증권업에 대해선 기존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산업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 이후 지난 19일 정기평가에서도 같은 전망을 유지했다. 국경제의 견조한 성장, 높지 않은 인플레이션 압력, 대기업 레버리지 축소 등이 은행들의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봤다.
‘부정적’이었던 증권업 전망은 이번 정기평가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주식시장 거래량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고위험자산 투자증가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또한 주식위탁매매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최근 파생결합상품 발행 및 기업 신용공여 증가 등으로 위험자산이 늘고 있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초대형 IB 육성정책으로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규모를 늘리면서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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