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이큐파트너스가 유선 통신업체 드림라인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큐파트너스는 지난 11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인수후보를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대상은 이큐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이 회사 지분 52.98%이다. 매각 측은 인수가로 10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드림라인 매각을 추진하는 이큐파트너스는 맥쿼리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IB 및 PE업무를 맡았던 김종훈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PEF로 손꼽힌다. 이큐파트너스는 2014년 6월 워크아웃 상태에 있던 드림라인 경영권을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드림라인은 1997년 도로공사와 CJ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04년 세아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인터넷망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2010년께부터 만년 적자에 허덕였다. 2014년 이큐파트너스 인수 후 흑자전환에 성공, 그해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워크아웃 당시 1000억원에 달하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2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해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 2015년부터는 1400억~1500억원대 매출액과 10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 “전용회선 사업 부문이 회복세에 있고, 공용화기지국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갖는 인수후보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훈/정영효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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