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와 부적절한 관계 인정…성폭행 전면부인

입력 2018-06-22 17:40  


배우 조재현 측이 재일교포 여배우 성폭행 폭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녀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했으나 성폭행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22일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고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제 자신이었기에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재현은 또 "지금 이 순간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했지만 고소를 하는 처지에 솔직한 제 의견을 말해야 할 것 같아 서면으로 입장을 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저를 초대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저는 그녀의 집에 두 번 갔다. 아직도 기억이난다"고 말했다.

조재현 설명에 따르면 재일교포 여배우는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된 모 드라마 후반에 합류했다. 그는 "저를 잘 따르는 후배라 편한 후배 연기자로 알고 있었다. 전 가정을 가진 30대 중반 배우였고, 그녀는 20대 중반이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난 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드라마 종영 후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계는 소원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2년 2월 그녀의 어머니가 본인 딸과 교제를 했으면 데리고 살든지 아니면 야쿠자를 운운하며 입에 담지 못할 구체적인 표현을 쓰면서 생명에 위협을 가할 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재현은 그녀의 어머니가 그 이후 10년간 금전적인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2~3년간 소식이 없다가 미투 사건이 터진 후 조재현 측에 다시 내용증명서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단 한 번도 그녀 입이나 어머니 입에서 나온 적 없는 '성폭행'이란 말이 들어 있었고, 목적은 3억이라는 돈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토로했다. 조재현은 재차 재일교포 여배우 뿐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 드라마 촬영장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조재현 법률대리인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며 성폭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A씨에게 송금된 돈이 7000~8000만원"이라면서 "모친이 언론에 알리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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