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서울 '용산파크자이' 서쪽 도로 넓힌다… "10년 주민 숙원사업"

입력 2018-06-22 17:49   수정 2018-06-22 17:51



서울 용산구 ‘용산파크자이’ 주상복합단지의 서쪽 도로폭이 확 넓어진다. 주민이 10여 년간 구에 요청해온 ‘숙원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는 22일 용산파크자이 단지의 서쪽 철도변 도로폭을 기존 3m에서 8m로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구는 이달 중 보상계획을 수립해 9월까지 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을 완료하고 10월께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3개월이다.
이 도로는 폭이 넓어지면서 일방통행도로에서 양방향도로로 바뀐다. 도로 확장과 아울러 삼각지 고가차도 계단도 철거 후 재설치된다.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모양을 바꿀 계획이다. 단지 북쪽 미군부대 담장 아래 그려진 거주차 우선 주차면은 선을 지우고 보도·차도로 활용한다. 삼각지 고가하부 차로·주차면도 같이 정비한다.
용산파크자이 주민은 2007년부터 단지 옆 도로 확보를 요구해왔다. 용산구는 2013년 3m 폭 1차선 일방도로를 마련해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단지 옆 철도변이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지정돼 있으나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지정 해제로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당초 용산구가 계획한 20m폭 도로 개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다.

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부터 우회로를 2차선으로 확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도시계획도로 개설이 지연되면서 단지 내 보차혼용도로(2005년 개설) 노후도가 심해져서다. 용산구는 작년 12월 서울시 특별교부금, 특별교부세로 사업비 19억원(공사비 5억원, 보상비 14억원)을 확보해 올해 초 코레일과 철도부지 용도폐지를 합의했다. 용산구는 “공사가 끝나면 단지 내 보차혼용도로는 공공보행통로로만 쓰이게 된다”며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만큼 하부 주차장 균열과 안전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용산파크자이는 2005년 말 준공된 주상복합단지다. 지상 최고 36층 4개동으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전용 59~162㎡ 310가구가 들어서 있다. 오피스텔은 1개동 995실 규모다.
교통이 편리하다.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바로 옆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도보권에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KTX선을 이용할 수 있는 용산역이 있다. 한강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과 여의도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용산초가 있고 선린중이 가깝다. 이마트 용산점, 현대아이파크몰 등이 인근에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용산전쟁기념관과 녹지가 있어 조망권이 탁 트인 편이다.
이 단지 전용 162㎡는 지난 3월 14억원에 매물 두 개가 각각 손바뀜됐다. 전용 99㎡는 올초 11억원에 거래됐고 요즘은 12억원을 호가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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