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국회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을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25일 열린다.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과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이 도전장을 내면서 2파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재선인 두 의원은 각자 정책·경제통으로서 전문성을 내세우며 소속 의원들에게 득표전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옛 국민의당·호남계 의원들의 표심을, 이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비(非) 호남계열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이번 지방선거 패배의 반성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고 정치개혁도 못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거대 양당체제는 여전히 극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민생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우선 정당’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이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해법과 대안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내세우는 강점은 ‘기업을 잘 아는 경제통’이다. 바른미래당 경제파탄대책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 정책을 꼬집는 저격수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40대 여성 원내대표 배출의 탄생 자체가 당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생과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의 기동력 있는 원내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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