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아스에 다몬과 같은 보험… 삶의 시종을 함께 할 친구

입력 2018-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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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께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청년이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효자인 그는 집으로 돌아가 연로한 부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왕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친구를 보증하겠다고 나섰다.

왕은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를 대신해 교수형에 처해져도 보증하겠냐고 물었다. “네, 저는 친구 피시아스를 믿습니다.” 디몬이 답했다.

왕은 죄수의 부모가 보내줄리 만무하니 그만두라고 했다. “저는 피시아스와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제 목숨을 걸고 간청하니 허락해 주십시오.” 왕은 허락했고 다몬은 기쁜 마음으로 친구를 대신해 감옥에 갇혔다.

하지만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까지도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다몬이 고집 때문에 죽게 됐다고 비웃었다. 낮 12시가 가까워져 다몬이 교수대로 끌려 왔고 그의 목에 밧줄이 걸렸다. 다몬의 친척들이 울부짖으며 피시아스를 욕하고 저주했다.

다몬은 “나의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시오.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소.”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믿음의 그를 보며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사형을 집행하라는 왕의 명령이 떨어진 바로 그때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며 고함을 쳤다.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이들의 우정을 비웃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렀다.

젊음과 건강, 능력과 권력이 있을 때는 친구 만들기가 쉽다. 곁에서 듣기 좋은 말과 보기 좋은 것들로 꾸미며 친구가 되고 싶어 애를 쓴다. 그러나 나에게 더 이상의 이점이 보이지 않고, 삶이 궁핍하고 어려움에 처하면 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곁을 떠난다. 이런 당황스러움이 비단 인간관계에만 존재할까.

지인 중 암 진단으로 힘들어하는 분이 있었다. 암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두려움보다 치료에 드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 특히 혼자 키우는 어린 자녀에 대한 걱정이 상당했다고 한다. 치료기간의 소득 부재, 아이들의 생활비와 교육비가 암보다 더 무서웠다고도 덧붙였다. “내가 암에 걸려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전화를 거절하거나 입으로만 걱정할 뿐 실상 나에게 도움을 준 건 그토록 전화를 피하던 보험회사 설계사였어요. 내 생명을 구하고 치료기간에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준 건 암보험금이었거든요.”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위험 중 가장 두렵고 무거운 것이 바로 질병과 사고의 위험일 것이다. 긴 시간 치료와 재활은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다. 삶의 가장 밑바닥에 도달했을 때 질병과 사고, 치료비와 생활비로 이중고통을 당하는 상황에도 누구보다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삶의 친구, 영원한 동반자는 생명보험이다. 내가 돈이 있든 없든, 잘났든 못났든, 그 어떤 차별 없이 내 삶을 지켜주는 친구, 한 번 맺은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주는 보험 같은 친구라면 믿고 사귈 만하지 않을까. 진정한 친구는 내가 어려울 때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친구인 생명보험을 잊지 말자.

손나원 NH농협생명 DM사업부 육성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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