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들 잇단 낙마·구속
'정권 들러리' 인식에 지원 꺼려
[ 유창재 기자 ] 정부가 11개월째 공석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을 뽑기 위해 재공모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 2월 시작한 첫 번째 공모가 4개월 동안 시장에 온갖 억측만 남긴 채 불발돼서다. 투자 전문가를 뽑는 기금운용본부장의 공석 사태가 길어지는 것도 국민연금이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란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작된 기금운용본부장 선임 절차는 완전 중단된 상태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2~3월 이뤄진 기금이사 공모에 지원한 16명 중 8명을 추려 4월 초 면접을 치렀다. 같은 달 중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와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의 후보를 이사장에게 추천했다. 이사장이 이 중 1명을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얻어 임명해야 하지만 이후 두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인사가 장기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온갖 설과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곽 전 대표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낙마 이후 정부의 강화된 인사 검증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게 정설로 나돈다. 일각에서는 김성주 이사장이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곽 전 대표를 꺼렸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재공모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재공모를 한다고 적격한 후보를 찾을 수 있느냐다. 기금운용본부장 후보가 되면 시장에 지원 사실이 알려지기 때문에 통상 현직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런데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전주 이전, 전임 본부장의 잇단 낙마와 구속 등의 여파로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기금운용본부장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한 생명보험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권에 든든한 ‘빽’이 있지 않으면 결국 들러리만 선다는 인식 때문에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투자 전문가들은 지원을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CIO를 뽑는데 온갖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연금의 후진적 지배구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며 “국민연금의 지배구조와 운영인력에 대한 처우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최고 수준의 인재를 뽑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이슈톡톡] 40억 주식 잭팟 성공 남성?? 알고보니 개인파산 개그맨 A씨?
최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마지막 버스, 신용·미수·예담 대환하고 취급수수료 할인 받자!
2분기 이끌 新대장주 BEST 5 억대계좌 이종목에서 또 터진다! >> [바로확인]
▶ 터졌다! 매집주130%수익은 시작일뿐 연일上한가! 종목 또적중! 500%황제주 선취매 타임 전격 大공개!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