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 갑자기 0→10%대로… 사흘새 45% 급등한 비즈니스온

이 종목에 무슨 일이

빅데이터 신사업 성장성 호평
美투자사 와사치 5% 이상 보유


[ 노유정 기자 ] 코스닥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서비스업체 비즈니스온이 사흘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경쟁적으로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주가가 단기에 급등했다. 신사업인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수급 요인으로 주가가 단기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즈니스온은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서 5950원(27.48%) 오른 2만76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2% 넘게 오르며 3거래일간 44.88%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해 11월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을 당시 공모가(9000원)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두 달 전만 해도 0.5%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 10.84%로 높아졌다. 이 기간 98만 주를 순매수했다. 19일에는 미국 투자회사인 와사치어드바이저가 비즈니스온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한 최근 사흘간 외국인 지분율은 3.7%포인트 급증했다. 국내 기관들도 지난 두 달 동안 비즈니스온 주식 40만 주를 순매수했다.

비즈니스온은 코스닥 상장기업 옴니시스템 계열로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시장점유율 1위로 삼성 한화 등 1500여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니스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억원)보다 14.7%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35.09% 증가한 77억원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것은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스마트MI’에 대한 기대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스마트MI는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이용해 기업 리스크 및 매출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MI와 기존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스마트MI 매출은 지난해 11억원에서 올해 30억원, 2019년 4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 주가 급등은 부담 요인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공매도도 급증하고 있다. 22일 비즈니스온의 공매도 거래량은 2만6086주로 하루 만에 14.19배 늘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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