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투데이는 24일 중국의 보복관세로 피해를 보는 10대 미국 기업의 첫 번째로 보잉을 꼽았다. 지난해 11월 보잉은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300대 규모(370억달러)의 항공기를 주문받았다. 투자자들은 중국이 통상전쟁 대응으로 보잉을 직접 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장비 기업인 캐터필러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캐터필러는 지난해 중국 중심의 아시아시장 공략을 핵심 과제로 정했다. 올해 1분기에 이뤄낸 매출 6.9% 증가도 이 같은 아시아 전략 덕분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관세 보복에 나서면 당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농기계 전문기업인 디어는 통상전쟁의 후폭풍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디어는 트랙터, 콤바인, 수확기 등 농기계를 판매하는 내수 기업으로, 철강 제품에 대한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 생산비가 늘어났다. 여기다 중국이 미국 콩과 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농업이 위축되면 그만큼 미국 내 농기계 판매가 줄어들 우려가 크다.
테슬라도 피해를 많이 볼 기업 대열에 들어간다. 테슬라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19% 정도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그워너와 디젤엔진 제조업체 커민스 역시 중국 측의 관세로 피해를 보는 업체로 꼽힌다. 반도체 기업인 퀄컴은 중국 매출 비중이 65%나 된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EXPD도 통상 마찰로 직접 피해를 받는 기업이다. EXPD는 전체 매출의 30%를 중국 교역에서 얻는다. 귀금속 업체인 티파니와 온수기 제조업체 AO스미스도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이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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