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중국과 유럽의 환경규제는 완성차업체의 라인업과 인프라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다시 찾아온 고유가는 전력기반차(xEV)의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는 부품수가 8000개~1만개로 내연기관차의 30%~40%에 불과하고,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반면 무거운 배터리용량과 긴 충전시간으로 기술적 단점도 존재한다"며 "완성차는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개발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와 FCEV는 별도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개발비 부담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GM은 혼다와 전기차, FCEV를 공동개발하고, 도요타는 BMW와 벤츠는 포드와 FCEV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대차도 아우디와 FCEV에 협력키로 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생태계 구성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내연기관차 수요 감소 방향성이 명확해 지면서, 현대 기아차는 라인업 재점검을 통한 자원 재분배 및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며 "지주사 체제를 통한 빠른 의사결정 체제 확립 및 그룹전반의 밸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미국, 유럽에서 동시에 큰 폭의 전기차 성장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트렌드가 실적에 반영될 관련 부품주에 관심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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