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 W 백호 "걱정 전혀 없지 않았지만…"
타이틀곡 외 수록곡들도 '수준급' 역주행 기대감 UP
뉴이스트 W(JR, 아론, 백호, 렌)의 쇼케이스가 열렸던 오늘(25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4.4도에 달했다. 취재를 위해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향해 걷던 기자의 등과 이마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수많은 소녀들. 알고 보니 뉴이스트 W의 컴백 쇼케이스를 보러 온 팬들이었다.
뉴이스트 W의 팬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미리 현장에 도착해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손에는 소형 선풍기를 든 채 그늘 밑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또 다른 팬들은 올림픽홀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렇게 자신들의 우상인 뉴이스트 W의 컴백 공연을 기다렸다.
이 소녀들을 무더운 날씨에 공연장으로 이끌어낸 뉴이스트 W의 매력은 뭘까.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뉴이스트 W의 컴백 쇼케이스 'WHO,YOU'에서 마주한 그들의 매력 세 가지를 꼽아봤다.
▲"이번 앨범은 최고의 앨범"-뉴이스트 W만의 가치를 담다
아이돌에게 8개월이라는 공백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 사실 그 시간동안 초조해할 수도 있고 나태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뉴이스트 W는 오히려 공백을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사용했다. 리더인 JR과 백호는 이번 앨범 전곡 작사에 직접 참여했으며 특히 백호는 타이틀곡 '데자부'를 포함해 앨범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JR은 "노래, 퍼포먼스, 비주얼 모든 면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백호가 직접 참여한 앨범이라서 더 의미가 깊다. 이번 앨범은 저희에게 있어서 최고의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렌은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멤버들 모두 원래 열심히 했지만 이번 작업에는 더 열심히 했다. 늘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 멤버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가 만들어준 음악을 남이 짜준대로 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뉴이스트 W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들이 직접 전문가가 됐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직접 작업했고 직접 다듬어 뉴이스트 W만의 가치를 높였다. 그 증거가 바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데자부(Dejavu)'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JR은 "백호도 곡을 쓰고 나서 멤버들에게 의견을 물어본다. 그 중에서 '데자부'라는 곡이 저희의 이번 앨범 방향성과 제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품고 있는 곡이라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이 곡에 대해 백호는 "'데자부'는 계범주씨와 다른 작곡가와 함께 사이판에서 써 온 앨범이다. 자유로운 느낌의 장소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라틴 팝을 도전하면서 걱정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팬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실까하는 기대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렇듯 뉴이스트 W는 앨범 작업을 멤버들끼리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신념과 가장 잘 맞닿아 있는 곡을 함께 선정했다. 앨범 작업을 위해 사이판으로 가서 곡을 써오는 노력을 보였고 라틴 팝이라는 생소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겁내지 않았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서로에게 주고 받는 에너지
길었던 공백과 낯선 장르에 대한 도전은 부담감을 주기때문에 자칫 경직될 수 있다. 하지만 뉴이스트 W의 멤버들 모두 컴백에 대한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큰 모습이었다. 그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JR은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너무 행복했다. 늘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면서 더욱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 저희의 이번 앨범을 기다려주신 많은 팬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해 자신감의 근원이 팬임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존재하게 해준 팬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로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JR은 이렇게 덧붙였다.
"이번 새 앨범을 '세잎클로버'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 '세잎클로버'에 담긴 행복이라는 의미처럼,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드리고 싶다. 팬분들께서 저희의 음악을 듣고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저희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JR은 "'데자부'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 뵙고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저희의 에너지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여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타이틀곡 외 수록곡들도 '수준급'
쇼케이스장에서 뉴이스트 W의 이번 앨범 전체를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종합선물세트 같다"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새롭게 도전한 '라틴 팝' 장르의 타이틀곡 '데자부'외에도 '시그널', '북극성', 'ylenoL', '중력달', '섀도우' 등 6곡이 담겨 있었지만 단 한 곡도 비슷하게 들리는 곡이 없었다. 장르도, 주제도, 분위기도 모두 달랐던 이 여섯 곡의 구성은 사실 한 곡 한 곡이 타이틀곡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자가 듣기에 오히려 음원 성적은 타이틀곡보다 나머지 수록곡들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주행 가능성도 엿보였다.
JR은 첫번째 트랙인 '시그널'에 대해 "트렌디한 장르로 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곡이다. 많은 분들이 신나게 들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트랙인 '북극성'에 대해서는 "뉴이스트W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곡"이라고 소개했고 독특한 제목의 'ylenoL'에 대해서 렌은 "'론리'를 거꾸로 적은 것이다. 이 곡의 제목은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역설적인 뜻을 담고 있다. 트로피컬 사운드에 어반 팝 장르이기 때문에 팬분들께서도 좋아하시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섯번째 트랙인 '중력달'은 알앤비 장르로 네 멤버의 다채로운 보컬이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뤄 눈길을 끄는 곡이고 마지막 트랙인 '섀도우'는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신스베이스가 돋보여 팬들에게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곡이라고 생각했다.
앨범 구성에 대해 JR은 "장르를 다양하게 담았다. 찾아서 원하는 스타일을 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듯한 앨범이다"라고 말해 한 곡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앨범 전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끝으로 뉴이스트 W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게 재미가 있었다. 활동도 그랬으면 좋겠다. 팬분들께서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도 좋지만 팬분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표다. 지난 앨범 활동 때 1위를 해서 코스프레 안무 영상을 찍었는데 사실 살짝 아쉬웠다 이번 앨범으로 1위를 한다면 코스프레 안무 영상을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뉴이스트 W의 새 앨범은 오늘(25일) 각종 음원 차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 청년들을 8개월간 기다려온 팬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자신들의 우상이 컴백하는 길에 마중을 나갔다. 이제 뉴이스트 W가 팬들에게 보답할 차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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