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 안에 출몰하는 혹파리 때문에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제보자들’에서는 경기 화성의 한 새 아파트에 나타난 벌레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 단지는 집 안 곳곳에 벌레떼가 들끓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벌레떼의 출몰은 입주 직후부터였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항의에 시공을 맡았던 건설사에서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벌레는 사라지지 않았고, 피해 규모는 점점 더 커졌다.
특히 음식을 만드는 싱크대 곳곳은 물론, 그릇을 놓아두는 장에도 이미 다 장악해 어린 자녀를 둔 집은 아이를 아예 다른 곳에 보내고 따로 생활하고 있었다.
전문가 조사 결과 벌레떼의 정체는 ‘혹파리’로 밝혀졌다. 혹파리는 파리목 혹파리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매우 작고 검은색이다. 유충은 노란색을 띤다.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나타나면 박멸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방 가구에 사용된 '파티클 보드'라는 목재가 오염되면서 혹파리 알이 부화하고 유충이 탈각하는 현상이 반복돼 이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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