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욕망이 아닐까?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박윤희 대표는 일찌감치 이런 사실에 주목했다. 오브제, 한섬 등 의류회사에서 15년 간 일했던 그는 2009년 그리디어스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새로 시작했다. 이후 비욘세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패션계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현지 디자이너들로부터 협업 제의를 꾸준히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 대표를 모델 문가비와의 우정화보 현장에서 만났다.
2018 F/W 헤라 서울 패션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시즌마다 뉴욕 컬렉션을 거쳐 서울 컬렉션으로 마무리하는데 쇼가 끝나면 항상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패션위크를 기대해도 좋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쇼의 주된 콘셉트였는데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마리 앙투아네트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의 화려하고 낭만적인 스타일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를 보며 ‘여자의 극적인 아름다움은 세상이 끝나도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쇼에서는 꽃과 동물을 스캔한 양식을 활용해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흔히 볼 수 없던 색의 조합과 섬세한 선의 표현에 초점을 맞췄고, 그라데이션 효과와 전체 외형의 볼륨, 러플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다채로운 체크 무늬와 재질감이 다른 원단들을 조합해 그리디어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리디어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말하자면?
그리디어스(Greedilous)는 욕심·탐욕을 뜻하는 ‘greed’와 ‘환상적인’을 뜻하는 ‘fabulous’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The one and only’, 여자는 항상 자기 자신을 위한 특별하고 아름다운 여신이 되려 한다. 그리디어스는 여성들의 그런 욕망을 채워주고자 한다. 우리의 옷이 더 많은 대중들을 만족시켜 그걸 입은 사람들이 강한 자신감과 자아를 표현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디어스는 기하학적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나?
나는 패션 디자인과 산업 디자인을 같이 전공했고 졸업 후 오브제와 한섬 등 의류회사에서 15년 간 일했다. 그 시간을 거치며 나의 회사를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 그 결과 상품성 있는 작품을 디자인해 그리디어스만의 독특한 ‘패션 랭귀지’로 고객들에게 접근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그래픽 디자인이야말로 그리디어스가 옷으로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언어 중 하나다.
이번 문가비와의 우정 화보에서 착용한 의상의 콘셉트는?
2018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옷이다. 영화 ‘아바타’를 보며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에 큰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화보 촬영을 위해 이번 시즌의 모델인 문가비와의 교감을 ‘트로피컬 룩’으로 연출해 한층 더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평소 패션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
주로 나 자신과의 소통에서 얻는다. 삶 속에 모든 육감을 투영시키고 그 감각을 통해 나만의 언어를 옷으로 풀어낸다.
그리디어스가 낸 성과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현재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많은 셀럽들이 그리디어스의 옷을 찾고 있다. 특히 뉴욕 패션 위크에선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인 타이 헌트와의 협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우리은행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을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디자이너 박윤희와 그리디어스를 알리는 작업을 했다.
비욘세의 스타일리스트 타이 헌트와의 협업은 어땠나?
두 시즌 동안 타이 헌트가 ‘러브콜’을 보내 그와 함께 클러치 가방과 티셔츠를 제작하게 됐다. 이는 그리디어스가 뉴욕 패션계에서 좀 더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타이 헌트와 친구가 돼 그의 크루 멤버들이 우리 쇼의 맨 앞자리와 백 스테이지, 애프터 파티까지 함께 해줬다. 그들은 여러 트렌드 세터들을 몰고 다니면서 그리디어스의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이 내용이 미국 매거진에도 실려서 그리디어스에게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여름 계획 또는 장기적 계획은?
이번 여름에는 2019 S/S 컬렉션의 영감을 받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지만 뜨거운 태양과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 또 올해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고 있는 모델 (문)가비와 함께 일주일 간 발리로 우정여행을 가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그리디어스를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킬 것이다. 샤넬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국내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태유나 한경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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