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으로 통하는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포스코 회장 내정자에 오르면서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재차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부실의 진앙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사업도 최 내정자의 진두지휘 아래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채 6.3조 줄인 구조조정 전문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포스코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84%를 기록했다. 2014년 말(88.23%)과 비교해 20.3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회사의 3월 말 차입금은 21조1700억원으로 2014년 말(27조4749억원)과 비교하면 6조3049억원가량 줄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반영해 이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장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지난 21일에는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피치도 지난 11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기존(BBB)보다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최 내정자는 포스코의 재무구조 개선의 주역이다. 그는 2015년 7월에는 포스코의 컨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실 실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6년부터는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그룹 사업재편을 총괄했다. 최 내정자가 포스코 사령탑에 오르면 이같은 구조조정 작업이 다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의 부실 원인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와 포스코 베트남 법인 등을 손 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부실 근원’ 크라카타우·베트남 손볼까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업체인 크라카타우스틸과 2013년 설립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빚더미 탓에 막대한 이자비용을 내면서 지난해 13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643.17%에 달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인 셈이다.
베트남에서 연산 50만t의 봉형강을 생산하는 포스코 SS비나도 손실폭이 줄고는 있지만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5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801.67%에 이른다. 포스코 터키법인인 포스코아산은 지난해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51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포스코 기업가치와 재무구조가 한층 향상되려면 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법인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평가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들 법인에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포스코건설이 ‘부실 덩어리’인 브라질법인을 지원한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2월 출자전환 방식 등으로 브라질법인에 3052억원을 출자했다. 2011년 출범한 포스코건설 브라질법인은 실적이 들쭉날쭉하면서 지난해 13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은 -286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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