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은 27일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5세대(5G)에서도 LTE와 마찬가지로 4개 장비업체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망을 구축할 때 삼성전자와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등 4개 업체 장비를 사용했다. 내년 3월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LTE와 5G 망을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간 호환성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로선 LTE 때 썼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는 LTE 망 구축에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3개 업체 장비를 사용했다.
그는 “현재 (5G 장비 기술력 측면에서) 화웨이가 가장 앞서있고 삼성과 노키아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며 “보안 측면에서도 그동안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5G 시대에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참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찾았다. 그는 “5G가 상용화되더라도 사람들이 5G를 쓸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통신업체 위주로 전시 부스를 방문했지만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 일본 통신사들이 한국이 무엇을 할지 쳐다보는 상황”이라며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고 토로했다.
상하이=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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