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투자제한과 관련해 완화된 입장을 밝혔음에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장 마감 무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30포인트(0.64%) 하락한 2만4128.8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76%) 내린 2702.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32포인트(1.39%) 하락한 7456.31에 거래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중국 IT 투자 제한 방안은 시장의 우려보다 완화됐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에는 모자랐다. 중국은 물론이고 유럽을 포함한 주요국과 무역 마찰이 여전하고, 관세 장벽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을 외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술주와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은 전날보다 1.83% 떨어지며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S&P 500 지수 중 기술주들은 약 1% 가량 하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역시 각각 0.8%와 1% 하락했으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약세도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도 각각 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제약업체 아퀴녹스 제약이 개발중인 의약품 임상실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80% 이상 추락했고, 식품 가공업체 콘아그라 브랜드는 피나클 푸드를 109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7% 급락했다. 피나클 역시 4% 이상 후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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