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구로주공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주에 구로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단지는 앞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필두로 다음달 중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앞으로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로주공은 아직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이 단지는 1986년 6월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겼다. 지난 1월 말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 기준 강화 계획을 발표한 뒤 주민이 합심해 속도전을 벌였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구조적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기 어려워져서다. 이 단지는 지난 2월1일 안전진단을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했고 2월5일에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입주민들은 2월22일 구로구청에 안전진단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비용 1억5400만원을 예치해 3월5일부터 시행된 새 안전진단 기준 적용을 피했다.
구로주공은 2100가구 대단지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구일역이 가깝다. 구일초·중·고가 단지 가까이 있다. 단지 인근에는 구로1동주민센터, 구로1동우체국, 구로1치안센터, 사모아쇼핑 등 생활편의시설이 여럿 있다.
인근에는 대형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가 준공된 지 40년을 훌쩍 넘긴 구로철도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25만3224㎡ 규모의 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적지 개발에는 총 1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서울 서남권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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