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승무원, 유방암·피부암 발생률 높아"

입력 2018-06-28 10:51  


여객기 승무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유방암과 피부암의 상대적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아일린 맥닐리 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여객기 승무원 5천366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여승무원은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51%, 흑색종과 다른 피부암(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맥닐리 교수는 밝혔다.

남승무원은 흑색종 발생률이 50%, 다른 피부암 발생률은 10% 높았다.

이러한 위험은 외계에서 오는 우주 이온화 방사선 (cosmic ionizing radiation) 노출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맥닐리 교수는 추측했다.

우주 이온화 방사선은 여객기의 비행 고도에서 더 많이 노출하게 된다고 그는 밝혔다.

국립 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되는 직종 가운데 여객기 승무원의 노출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여객기 승무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태양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여성 승무원의 경우 승무원 재직 기간이 길수록 흑색종 이외의 피부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끊임없이 시차 변화를 겪어야 하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해 생체시계의 24시간 리듬이 자주 깨지는 것도 위험요인일 수 있다고 맥닐리 교수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온라인판(6월 25일 자)에 실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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