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스톤 디자인' 순위 분석
산기대, 실습작품 제출해야 졸업
한동대·영남대·인하대 뒤이어
[ 조아란 기자 ]
경복대 작업치료과 2학년 학생들은 최근 한 손으로 편하게 치약을 짤 수 있는 압출기를 개발해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한쪽 몸이 마비된 환자가 한 손으로 칫솔에 치약을 짜서 양치질할 수 있게 한 장치다. 학생들이 이 장치를 개발한 것은 ‘캡스톤 디자인’ 과목의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해서였다. 경복대는 작업치료과 학생들이 2학년이 되면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듣도록 하고 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5개 팀을 이뤄 작품을 제작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캡스톤 디자인은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졸업논문을 작성하는 것 대신 작품을 기획,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산업현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의 해결 능력을 길러주고 현장 수요에 적합한 창의적인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교수와 연구원이 도움을 줘 시제품과 완제품을 제작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공계 대학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별 캡스톤 디자인 이수학생 비율을 조사했다. 평가지표로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공학계열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캡스톤 디자인 수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대학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이었다.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이수한 학생 수를 공학계열 4학년 학생 수(공학계열 재학생 수의 4분의 1)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인 이수학생 비율이 309.2%였다. 코리아텍 4학년 학생 1인당 평균 3.09회의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들었다는 의미다.
코리아텍은 수업을 많이 듣도록 하는 데서 더 나아가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리아텍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4주간 해외 공과대학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개국 9개 대학에서 찾아온 18명의 외국 학생과 코리아텍 재학생 7명이 모여 에너지, 전기전자, 기계 분야 이론수업을 듣고 실습한다.
2위를 차지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이수학생 비율이 242.2%로 학생당 평균 2.4회의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기대는 전교생이 캡스톤 디자인 작품을 출품해야 졸업이 가능한 현장 기반 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기대 관계자는 “작년도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이 9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장 기반 교육이 높은 취업률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동대 영남대 인하대는 이수학생 비율이 각각 165%, 155.2%, 151.4%로 3, 4, 5위를 차지했다. 143.7%로 6위를 차지한 동아대는 작년 부산권역 15개 대학이 참가한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휩쓸었다. 동아대 신소재공학과 4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풍뎅쓰’팀은 열이 순환하도록 설계된 흰개미 집의 원리를 활용, 곤충 사육 시스템을 개발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8 한경 이공계 대학 평가’ 종합순위 10위권 대학 가운데 캡스톤 디자인 이수학생 비율이 높은 곳은 한양대(8위)가 유일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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