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아들 신재원 "아빠는 난 놈" vs 원희룡 지사 딸 "아빠 호상 당해야"

입력 2018-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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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아들 축구선수 신재원(20)이 '난 놈'이라는 표현으로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감정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신재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태용 감독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빠 오늘 정말로 수고했어요"라며 "비록 16강 진출을 못했지만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아빠는 난 놈이에요! 1년 동안 감독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너무 잘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그래 아들, 고맙고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재원은 현재 고려대학교 소속 미드필더로 2012년 캉가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MVP를 수상했으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청소년대표를 지냈다.

신 감독은 2010년 성남FC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시킨 후 인터뷰에서 "난 난놈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들 신재원의 발언은 이 인터뷰에서 착안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난 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다. 신재원은 논란 직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별명이라 해도 어떻게 아버지에게 '난놈'이라고 할 수 있나", "경솔했다", "원희룡 지사 딸의 '호상'이 연상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토론회에 출연했을 당시 제주 2공항 반대 농식농성을 했던 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것을 두고 원 지사의 딸은 ‘호상’(好喪)이란 표현을 써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원 지사 딸은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면서 "아빠가 이렇게까지 해서 욕을 먹고 정치를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솔직한 마음으로는 정계를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행)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 당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호상이란 무탈하게 오래살다 편하게 죽은 것을 가리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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