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채권 찍은지 3개월만에 또 조달
≪이 기사는 06월29일(15: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 회장이 최대주주인 인베니아가 회사채시장을 자금조달처로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베니아는 이날 사모 회사채시장에서 1년물과 2년물을 각각 50억원어치씩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년물은 연 4.4%, 2년물은 연 4.9%로 결정됐다. 키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인베니아는 지난 3월 말 2년 만기로 15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며 채권시장에 ‘데뷔’했다. 이전까지는 은행 대출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시장에선 첫 채권을 찍은지 3개월만에 다시 회사채시장에 발을 들이자 이 회사가 조금씩 채권시장과의 접점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베니아는 2001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구 전 회장이 2013년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등이 가진 지분 20.07%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LG그룹 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12.93%)와 LG전자(5.82%)가 주요 주주로 있다.
이 회사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제조하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핵심 고객이다. 지난 1분기 전방산업의 침체로 3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43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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