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체 평균 66%
민주당 76%…한국당 57%
[ 박종필 기자 ]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성실도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본회의 ‘재석률’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간 66.49%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재석률은 57.1%로 평균보다 더 낮았다.
입법감시활동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해 5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년간 열렸던 국회 본회의 출결 전수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본회의 재석률은 회의 시작(개의), 오후 회의 속개, 산회 등 세 차례 이상 출결을 점검해 이 횟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회의가 시작될 때만 자리를 지키면 인정되는 ‘출석률’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의원들의 지난 1년간 출석률은 88.19%에 달하는데, 재석률은 66.49%에 그쳤다”며 “눈도장만 찍은 뒤 자리를 지키지 않고 퇴장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본회의 재석률이 90% 넘는 의원은 단 4명에 그쳤다. 국회의장이었던 정세균 의원을 제외하면 김민기 유동수 김영진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3명에 불과했다. 상위 10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재석률이 50%도 안 되는 의원은 33명에 달했다. 이 중 28명이 한국당 소속이었다. 재석률이 가장 낮은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22.39%)이었다. 서청원 홍문종 김정훈 최경환 의원이 뒤를 이어 한국당 소속 중진의원들의 재석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의 평균 재석률이 76.68%로 가장 높았다. 바른미래당 67.26%, 민주평화당 61.30% 순이었고 한국당은 57.10%로 가장 낮았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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