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영장…수백억 상속세 탈루 혐의

입력 2018-07-02 13:57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수백억원 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조 회장과 그의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또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한편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불법 '사무장 약국'을 운영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자신과 가족이 지불해야 할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대신 지급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액이 총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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