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빛바랜 클리오…르노삼성의 패착

입력 2018-07-04 14:20   수정 2018-07-04 14:35

지난달 판매량 27.4% 감소
출시 1년여 동안 밀려
신차 효과 놓치고 엠블럼 반응 미지근

내수 시장 맥 못추는 시뇨라호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사진)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워둔 목표와 달리 성과는 미풍에 그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차를 공개한 후 13개월여 만에 판매를 시작한 게 전략적 패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클리오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356대 팔렸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 4월 51대, 5월 756대를 기록했다. 판매가 본격화한 6월(549대)부터는 판매량이 오히려 떨어졌다. 르노삼성이 내세운 목표치인 월평균 1000대와도 거리가 멀다.

흥행 실패 원인은 제때 내지 못한 신차 효과다. 클리오는 지난해 3월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르노삼성을 이끈 박동훈 사장은 “이르면 6월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출시는 계속 미뤄졌다. 르노 본사에서 배정받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해를 넘긴 지난 5월에서야 겨우 시장에 나왔다.

이뿐 아니라 대기 수요 이탈과 모델에 대한 피로도 누적, 세단을 선호하는 분위기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여 동안 출시가 미뤄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르노삼성의 판매 능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공개 이후 사전계약, 출고까지 ‘속도전’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니라 르노 엠블럼을 쓰기로 한 결정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 측은 클리오 출시에 발맞춰 르노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을 바꿔놓는 데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해 유일한 신차 클리오가 맥을 못 추면서 르노삼성은 좀처럼 실적 반등 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닻을 올린 ‘도미니크 시뇨라호(號)’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 실적은 4만920대다. 지난해 동기(5만2882대) 대비 22.6% 뒷걸음질 쳤다. 시뇨라 사장이 공언한 내수 판매 10만 대 달성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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