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잠실 '미성·크로바' 관리처분인가…"이주 시기 곧 확정"

입력 2018-07-05 18:06   수정 2018-07-05 21:41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5일 미성·크로바 조합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이날 송파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가 완료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로써 이 단지는 올해 부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회피가 확정됐다. 조합은 작년 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으나 지난 2월 서울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결정으로 관리처분인가 가능 시기가 이달로 정해졌다.

조합은 이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다음달 초 이주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시기가 언제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며 “인근 전세물량 등을 고려해 이주 시기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 아파트와 크로바 아파트는 각각 1230가구와 120가구로 구성됐다. 한 필지를 나눠 쓰고 있어 지난해부터 통합조합을 설립해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2호선 잠실나루역이 가까워 알짜 단지로 꼽힌다. 잠실초, 잠현초, 잠동초, 잠실중, 잠실고 등이 인근에 있다.

두 단지는 총 1350가구가 재건축 후 최고 35층 13개 동 1900여 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총 공사비는 4696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롯데월드타워와 연계한 설계를 적용해 잠실권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단지 입구 쪽 3개 동을 ‘월드 트리플타워’로 이름짓고 555m(123층) 롯데월드타워 외관과 닮은꼴로 짓는다.

거래는 활발한 편이 아니다.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아서다. 장기보유 요건(10년 보유, 5년 거주)을 충족하는 조합원 매물에 한해서만 조합원 지위 양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전용 72㎡가 지난달 초 14억4500만원에 팔렸다. 가장 최근 거래가인 지난해 7월 13억2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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