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 쪼개쓰는 美 CEO들… '주 62.5시간' 일한다

입력 2018-07-06 18:16   수정 2018-07-07 14:29

하버드大, 기업인 27명 조사

하루 9.7시간 업무 매달려
美 평균 근로시간의 1.6배

주말 다섯 번 중 네 번 근무
휴가기간 70% 일하며 보내



[ 추가영/유승호 기자 ] 미국 저비용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톰 젠틸리는 1주일 평균 73.5시간을 일한다. 일하는 시간의 77%는 크고 작은 회의를 하는 데 쓴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말에도 일한다.

미국 CEO들은 과연 얼마나 어떻게 일할까.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니틴 노흐리아 경영대학원장이 지난해 2분기 13주간에 걸쳐 젠틸리를 포함해 27명의 CEO 일과를 15분 단위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 이들의 1주일 평균 업무시간은 62.5시간이었다고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지난해 미국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38.6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대기업 CEO가 1.6배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셈이다. 이 조사는 매출이 평균 131억달러(약 15조원)인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다.


◆CEO에게 휴일은 없다

포터 교수의 이 연구에서 27명의 CEO를 총 6만 시간가량 관찰한 결과 이들은 평일 하루 평균 9.7시간 근무했다. 주말에도 다섯 번에 네 번꼴로 일했다. 조사 기간 13주 중 일한 주말은 72%에 달했고, 주말 하루 동안 일한 시간은 평균 3.9시간이었다. 휴가 기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휴가 기간의 70%는 일하면서 보냈다. 휴가 중엔 이메일 확인 등에 하루 평균 2.4시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 시간도 상당하다. 전체 시간의 10%를 이동에 썼다. 본사에서 머문 시간은 일하는 시간의 47%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간은 다른 지역에 있는 지사를 방문하거나 외부 회의, 출장 등으로 사무실 밖에서 보냈다. 젠틸리 CEO는 조사 기간에 16번이나 출장을 갔다.

CEO들은 여가시간 관리도 철저했다. 수면시간은 하루 평균 6.9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시간은 하루 평균 45분이었다. HBR은 “CEO들이 일하지 않고 깨어 있는 6시간을 주의 깊게 살폈다”며 “이 시간의 절반은 가족과 보냈고 사진을 찍는 등 취미 생활에도 하루 평균 2.1시간 정도를 썼다”고 전했다.

◆업무시간의 3분의 2는 회의

회의가 CEO 업무 시간의 72%를 점유했다. 회의 시간은 1시간 정도를 가장 선호했다. 전체 회의의 32% 정도가 1시간 정도로 진행됐다. 회의는 1 대 1 면담 형태가 42%로 가장 많았다. 2~5명 정도가 참석하는 소규모 회의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CEO가 만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70%가 회사 내부 직원이었다. 고객과 투자자, 컨설턴트 등 사업 파트너 면담에 16%, 이사회 참석에 2%의 시간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소통은 주로 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보고가 61%, 이메일 24%, 전화 15% 순이었다.

포터 교수는 HBR을 통해 “CEO들이 너무 많은 일을 직접 결정하고 승인하려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구조와 과정을 잘 설계해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기업 CEO들은 효과적인 업무시간 배분을 위해 전략 수립에 많은 시간(21%)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업 평가에 25%, 조직 구조와 기업 문화 관리에 16%의 시간을 활용했다.

추가영/유승호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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