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품 통관작업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에 따라 중국 세관당국이 지난 5일부터 주요 항만에 들어온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 작업을 보류했다.
현재는 25%의 관세 부과를 실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비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산 통관 지연을 보복 조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돈육과 대두 등 핵심 상품의 수입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통관업자는 "상하이항이 최근 일부 미국산 제품의 통관작업을 잠정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에 대한 통관지연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 하루 전인 지난 5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국이 직접 어떤 화물통관을 늦추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었다"며 "일부 세관이 수백 개의 미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는 중앙정부의 공식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쿠이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시아담당 책임자는 "중국이 건강, 안전, 세무조사 등을 명목으로 미국 기업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검사 강도를 강화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지연, 또는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검사를 이미 강화하면서 심각한 통관지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화권 매체들의 관심을 받으며 관세 발효 전에 목적지로 한 수입항에 도착하고자 전속력으로 운항했던 벌크선 피크 페가수스는 결국 '마지막으로 관세를 회피한 화물'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식량비축공사가 수입한 미국산 대두 7만t을 싣고 지난 5일 다롄(大連)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피크 페가수스는 관세가 발효되기 시작한 6일 오후에야 다롄항에 도달해 '첫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이로써 1억5000만위안(251억원)이었던 이 배의 대두에는 25% 관세 부과로 4000만 위안(67억원)이 더 붙게 됐다.
현재 다롄항 외항에 머물며 통관 대기 중인 이 대두가 미국으로 환송될지, 다른 구매자를 찾을지, 바다에 버리게 될지, 관세를 내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중국의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국 대두 수출이 50%가량 감소하고 중국의 대두 수입가격도 5.9% 상승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대두는 139억5900만 달러(15조5000억원)로 모든 미국 수입품목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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