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V字 반등 힘들어… 상승땐 경기민감株 매력… SK하이닉스 빠른 회복 예상

입력 2018-07-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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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안인기 파트너

무역분쟁으로 비관론 크지만
對中수출품 대부분 소비재
美의 관세부과 영향은 크지 않아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무겁다. 눈으로 확인되는 악재만 여러 개다. 2분기 미국 경기 반등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초기에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화 강세는 경기 전반의 흐름에 대한 비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 개선세가 꺾이지 않았음에도 자산시장이 어려움에 처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역전쟁이 몰고올 파장에 관한 우려일 수도 있고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일 수도 있다.

7월 증시는 대외적인 리스크로 인해 낮은 지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발 무역분쟁의 현실화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증시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자는 낮아진 레벨과 과거 경험에 따라 지수 상승을 기대하지만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 경기 회복이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가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3%대 후반이 예상될 만큼 강한 수준이며 뒤이어 유럽과 아시아의 성장률도 3분기 강한 반등 모멘텀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연결고리가 끊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심해지면서 경기 전반에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지표들이 돌아서는 모습이 확인돼야 이런 불안감이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 등의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세계를 잇는 연결이 끊길까 걱정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30년 넘게 형성된 글로벌 밸류체인은 특정 국가의 정책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공고해진 상태다. 미국과 중국이 제조업 핵심 산업에서 붙는 게 아니라 철강이나 농산물 등 이미 중요도가 상당히 떨어진 산업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도 무역분쟁의 영향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제는 내수 위주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예전과 달리 한국의 대중 수출품은 중국 현지에서 소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가공무역은 대중 수출에서 5% 안팎을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부과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다.

영원히 계속되는 조정은 없다. 어느 정도 가격 조정과 기간 조정이 끝난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시장이 회복될 것이다. 다만 그 회복 속도가 V자 급반등이 나오기엔 부담스러운 구간이다. 반등 전개 시 매물벽이 놓인 구간이므로 과거 대세상승장처럼 큰 수익을 목표로 접근하기엔 시장의 에너지가 약하다. 외국인 매수세가 가담하면서 기관의 추종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 내 2500선 회복을 기대해본다.

시장 상승 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종은 경기민감주를 꼽을 수 있다. 그중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SK하이닉스가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계열의 세계적 메모리반도체 전문 제조업체다. 주력 생산 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 및 MCP(멀티칩 패키지)와 같은 메모리반도체다. 2007년부터는 시스템LSI 분야인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에 재진출해 종합반도체 회사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원화가 10% 절하될 때 연간 기준으로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이 6900억원 순증하는 대표적 원화가치 하락 수혜주다. 최근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한다면 2분기 매출은 10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을 예상한다. D램 제품은 양호한 가격과 신제품 효과, 원화 약세에 힘입어 3분기에도 소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약 11조2000억원대, 영입이익은 5조9000억원을 예상한다.

최근 중국 당국이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 제품의 중국 판매를 잠정 금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종목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실적 기준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로, 뚜렷한 실적 성장성이 이어지고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중기적으로 12만원대의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안인기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8년 2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1위)
- 2018년 수익률 베스트 8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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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주간 수익률 베스트 4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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