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자산 1420억달러로 1위
MS 창업자 빌 게이츠 2위
1~3위 모두 IT 기업가
[ 이현일 기자 ]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을 제치고 세계 3위 부자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창업자 겸 CEO인 제프 베저스가 재산 평가액 1420억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였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942억달러로 2위에 올랐다.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가들이 부자 순위 1~3위에 포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지난 6일 페이스북 주가가 2.4% 오르면서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도 816억달러(약 91조1400억원)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산이 812억달러인 버핏을 한 계단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 부자였던 버핏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에 재산을 기부하면서 부자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저커버그의 재산 대부분은 페이스북 주식(지분 13%)으로 평가액이 790억달러에 달한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지난 3월 주당 155.22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6일 주당 203.33달러로 반등했다. 저커버그는 이외에 24억5000만달러의 현금성 자산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및 샌프란시스코 타운하우스, 하와이 토지 283만㎡ 등 약 1억7500만달러어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랭킹에는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8위)와 세르게이 브린(9위)도 포함돼 세계 10대 부자 가운데 미국 IT 기업인이 6명이었다.
미국 이외 기업인 가운데서는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5위), 프랑스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6위),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위) 등이 최상위권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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