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전쟁이 시작된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8%, 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2.4% 각각 상승했다.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무역전쟁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은 미국 경제가 워낙 좋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은 경기 호조로 무역협상에서 더 공격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강한 경제가 중국 등과의 싸움에서 더 많은 재량권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340억달러(약 37조9800억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우려도, 침체 우려도 없는 이상적인 경기 상황인 ‘골디락스’ 상태라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한 달간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예상(19만 개)보다 훨씬 많은 21만3000개에 달했다. 실업률은 4.0%로 올라갔지만 이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60만 명 이상이 희망을 품고 노동시장에 복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7%로 전달과 같아 ‘인플레이션 없는 고용 호조’로 평가됐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5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달보다 6.6% 줄어든 431억달러로 발표됐다. 2016년 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달 말 발표될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4%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중국 전문가인 데렉 시서스는 “경제 지표로만 보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에 완벽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런 미국의 경기 호조가 미·중 무역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위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 싸움은 최소 내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며 “통상전쟁이 미국에 주는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 국장은 최근 “미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무역전쟁을 벌이면 미국보다 중국이 잃을 것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내 중국 관련 기업들의 모임인 ‘중국 비즈니스 카운슬’의 에린 에니스 부회장은 “미·중 양국이 협상 재개에 대한 확실한 전략 없이 (싸움을 위한) 참호를 더욱 깊이 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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