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 신문에서 ‘한경 고교 경제 리더스 캠프’ 기사를 보고 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꺼려지는 생각도 있었다. 지속적으로 들을 수 있는 강의도 아닌데 단 하루만 하는 캠프를 15만원이나 내고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교수님들의 경제·경영학 강의와 멘토와의 만남으로 말끔히 씻겼다.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님의 ‘대전환의 세계’라는 주제의 강의는 특히 인상 깊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 이기적으로 변해 버린 인간성, 사회 양극화 등의 문제들로 제로섬 게임의 각축장이 돼 가고 있는 세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해 주셨다. 평소 성과주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개인주의 성향이 형성됐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내 문제점을 깨닫고 좀 더 협업적인 태도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멘토와의 만남’ 시간에 후배들에게 다양한 조언과 대입 노하우를 알려준 멘토 선배님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경각심도 들었다.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해이해진 나 자신을 다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은지(다운고 1년) asa38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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