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과 주식을 낱낱이 파헤쳐주마
[김영아 와디즈 프로]
<채권과 주식, 뭐가 다른가요?>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에는 채권과 주식,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채권은 돈을 빌려주는 거예요. 사전에 정해둔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죠. 돈을 안 갚으면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처럼 “손모가지 하나당 1000만 원 깎아 줄게”하게 되는 겁니다.
주식은 채권과 달리 돈을 돌려받는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지분을 사 그 회사의 주주, 즉 주인이 되는 거죠.
회사의 주주가 되면 뭐가 좋으냐고요? 회사가 큰 결정을 내릴 때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회사가 이익을 내면 지분에 비례해 이익을 나눠 갖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거나 다른 기업과 합병하면 주식을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 수도 있습니다. 대신 회사가 망하면 채무자들보다 늦게 돈을 돌려습니다. 회사는 빌린 돈부터 먼저 갚아야 하니까요.
<채권도 다 같은 채권이 아닙니다>
와디즈가 진행하는 채권 프로젝트는 기본금리만 있는 일반회사채, 추가금리까지 있는 일반회사채, 그리고 이익참가부사채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기본금리만 있는 일반회사채는 간단해요. 돈을 빌리는 기간과 이자율을 미리 정해 투자하고, 약속한 날이 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습니다. 저는 얼마 전 만기 1년에 연이율 10%짜리 채권 프로젝트에 1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회사가 문을 닫거나 도망가지만 않으면 저는 1년 뒤에 110만 원을 돌려받겠죠. 나라에서 세금은 조금 떼어가겠지만요.
추가금리가 있는 일반회사채는 기본 이자율에 회사 실적에 따라 금리가 더해집니다. 지난 회에서 제가 추가 수익 70%를 기대하고 투자했던 영화 프로젝트가 바로 이런 상품입니다. 기본금리 3%에 관객 수가 많아질수록 더 높은 추가금리가 붙습니다.
“영화가 잘될 때 돈을 더 준다고? 그럼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돈을 덜 돌려주는 거야?” 라고
물으시면 그건 아닙니다. 영화 실적과 관계없이 기본금리는 변하지 않아요.
이익참가부사채는 회사 전체가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의 이익과 손실을 투자자가 함께 공유합니다. 영화, 공연, 전시처럼 정확한 지표(관객 수, 손익분기점 등)로 성패를 볼 수 있는 일부 프로젝트에 한해 발행 가능합니다.
관객 수에 따라 이자율이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어요. 프로젝트가 잘되면 정말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손실도 함께 부담해야 합니다. 잘되면 대박, 안되면 쪽박인 셈이죠.
<주식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주식은 △보통주 △우선주 △상환우선주 △전환우선주 △상환전환우선주 이렇게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보통주는 말 그대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주식입니다. 보통주를 사면 3가지 권리를 얻습니다. 회사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배당청구권, 회사가 망했을 때 남은 재산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잔여재산분배청구권입니다. 나중에 주식을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죠.
보통주만 알면 나머지는 쉽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서 의결권을 뺐다고 보면 됩니다. 대신 보통주 주주보다 배당과 잔여재산을 먼저 받을 권리가 있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수익만 먼저 나눠 받고 싶은 분들을 위한 주식 형태죠.
상환우선주는 우선주에 상환권을 더한 주식입니다. 상환우선주는 마치 채권처럼 만기일이 정해져 있습니다. 만기 전까지는 우선주처럼 배당을 받지만 만기일이 되면 회사가 주식을 다시 매입해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합니다.
“뭐야 채권이랑 똑같은데 배당까지 해주는 거야? 대박이잖아?!” 하지만 회사가 만기에 이익잉여금이 있을 때만 상환받을 수 있어요. 한마디로 회사에 남는 돈이 없으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거죠. 그래서 상환우선주는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상환우선주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전환우선주는 우선주인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입니다. 지금은 회사 의사결정에 관심이 없지만 회사가 좀 더 크면 개입하고 싶은 주주들을 위한 겁니다. 이를 전환권이라고 부릅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지금까지 말한 내용이 모두 더해진 개념입니다. 우선주+상환권+전환권인 거죠. 상환전환우선주는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어 안전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의결권도 획득할 수 있죠. 이러한 이유로 요즘 유명한 벤처캐피털(VC)들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형태의 주식이기도 합니다. 권리가 많은 만큼 세세한 발행조건에 따라 투자자 권리가 다소 달라질 수 있으니 꼭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아니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라는 거냐고요?>
주식과 채권은 얼핏 봐도 상당히 다릅니다. 채권은 회사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는 한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채권에 투자할 때는 기간과 이자율을 보고, 만기에 약속한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회사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반면에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는 이 회사가 당장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미래에 성장해서 주식을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되팔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배당은 받을 수 있는 건지, 내가 가진 상환권과 전환권이 실현될 수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겠죠?
그래서 그걸 뭘 보고 어떻게 아냐고요? 그건 다음에 시간에… (총총)
글 김영아
와디즈의 막내 투자 콘텐츠디렉터(CD)입니다. 우리의 작은돈이 필요한 곳에 모여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고 있어요. 아 물론 돈도 벌면서요. 더 많은 ‘우리’에게 크라우드 펀딩을 알리기 위해 어렵고 복잡한 투자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일을 합니다.
그림 이윤경
와디즈의 브랜드 디자이너입니다. 좋은 '사람' 와디즈가 좋은 '브랜드'로 무럭무럭 자라나도록 물을 주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의 시작을 돕기를, 그리고 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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