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사업중인데…지나친 가정"
[ 오형주 기자 ] LG디스플레이의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이를 우려하는 증권가 경고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급기야 최대주주(지분율 37.9%)인 LG전자가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0’으로 평가한 애널리스트 보고서까지 등장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전자에 대한 투자보고서에서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LG전자가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지분을 기업가치 산정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지난 6월12일 낸 보고서에서 LG전자의 기업가치를 27조854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LG전자가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약 2조6790억원(장부가 할인율 50% 적용)으로 산정했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LG전자의 기업가치를 한 달 전보다 3조2340억원 줄어든 24조6200억원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아예 빼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목표주가도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노 연구원의 이 같은 분석은 그만큼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중국발(發) LCD(액정표시장치) 저가 공세로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손실 규모가 65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주가도 LG디스플레이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 우려가 크게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지난 3월22일 연중 최고가(장중 11만4500원)를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져 9일 7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기간 하락률은 32.1%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멀쩡히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 지분가치를 휴짓조각처럼 취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같은 날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제시하면서 LG디스플레이 지분가치를 2조6000억원대로 산정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상장폐지 위기나 분식회계 등 이슈가 불거진 것도 아닌데 시가총액 6조원대 기업의 지분가치를 제로로 가정하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계속기업 가치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커진 만큼 이를 제외하고 LG전자 본업의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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