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당황하지 말고 '안내로봇'에게 물어보세요

입력 2018-07-11 16:34  

인공지능 로봇 ‘에어스타’ 인천공항서 활약
이달 21일부터 T1=8대, T2=6대 배치



인천공항 터미널 내에서 스스로 주행하고, 여객들의 질문에 응대하고, 여객을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1터미널에 8대, 2터미널에 6대를 이달 21일부터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주로 여객들이 많이 모이는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수취지역에 집중 배치된다.

여객들은 공항 터미널에서 만난 에어스타에게 음성으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다시 음성으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터치스크린 조작과 바코드 인식으로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음성인식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여객들이 “타이페이로 가는 항공편은 어디에서 체크인하죠” 물어보면, 에어스타는 “타이페이 항공편은 L카운터이며, 제가 안내하겠습니다”라며 목적지까지 동행해 준다.

공사 관계자는 “해외공항에서 안내로봇이 시범 운영된 적은 있지만 상용화된 공항 안내로봇은 에어스타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에어스타는 이밖에 출국장 혼잡도 정보 실시간 제공,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 안내, 금지물품 회수 역할도 수행하는 똑똑한 로봇이다.

입국장에서는 수하물 태그의 바코드로 수하물 수취대의 위치 안내, 대중교통 이용 정보 제공 등 공항을 편리하게 빠져나오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남에게 먼저 말을 걸기 어려워하는 여객들에겐 더 없는 친구다.

에어스타는 탑재된 카메라로 여객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과 문자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장착됐다. 가족여행할 때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제공한다.

에어스타는 중소기업인 푸른기술과 대기업인 LG CNS 컨소시엄이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9월부터 제작됐다. 자율주행, 음성인식, 3차원 카메라센서, 14가지의 감정표현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했다.

공사는 11일 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 투입을 열흘 앞두고 시연회를 열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 운영분야에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셔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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