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성체모독' 논란에 "성당 불태우겠다" 반발

방화 예고 게시글에 경찰 수사 착수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성체모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반발심을 갖고 이같은 글을 작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56분께 "워마드 게시글에 ㅂㅅ시 ㄱㅈ 성당에 불 지른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게시글에는 "천주교와 전면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 불태우겠다"는 내용과 함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사진은 작성자가 직접 촬영한 게 아닌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판에는 이 글 외에도 "성당에 불을 지르고 싶다" 내용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초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ㄱㅈ이 이니셜인 성당에 대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게시글 작성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워마드에 '예수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성당에서 받아왔다는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을 게시한 것이다. 이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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