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인비 이어 최혜진·고진영도 불참 유력… LPGA 국가대항전 비상

입력 2018-07-13 14:56   수정 2018-07-13 15:57

박인비 이어 차순위자 최혜진, 고진영도 대회 불참 유력
UL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운영 비상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비상이 걸렸다. ‘골든슬래머’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돌연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세계랭킹에 따른 차순위 출전자인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하이트진로) 등 스타 선수들이 대회 불참을 사실상 확정했기 때문이다. 출전자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최혜진 측 관계자는 13일 “박인비 선수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불참하면 차순위자인 최혜진 선수가 참가 자격을 얻지만, 최혜진 선수는 이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UL인터내셔널 크라운과 같은 기간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쪽으로 일정을 확정한 상태라 일정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인비는 전도유망한 후배들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차원에서 대회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에 이어 최혜진(11위)이 불참할 경우 대회 참가 자격을 얻게 되는 고진영(17위) 측 관계자도 “고진영 선수까지 참가 자격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짜 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인비가 불참을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LPGA 측은 차순위자인 최혜진과 고진영 측에 참가 의사를 문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지난 2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8개국 32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한국 대표로는 박인비(1위)와 박성현(25·KEB하나은행·2위), 유소연(28·메디힐·4위), 김인경(30·한화큐셀·7위)이 확정됐었다.


고진영까지 불참할 경우 출전 기회는 전인지(24·KB금융그룹·18위)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전인지가 현재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인지까지 불참할 경우 그 다음 순번은 지은희(32·한화큐셀·21위)에게 돌아간다.

대회 주최측은 박성현과 유소연, 김인경,전인지 등이 최종 출전 명단에 오르더라도 흥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인비,최혜진,고진영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인기가 있어서다.

문제는 이들 후순위 선수들까지 불참선언이 확대될 경우다. 한국은 국가 시드 1위로 대회 출전을 하는데다,개최국이어서 흥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주최 사무국은 차순위 출전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최혜진, 고진영 / KLPGA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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