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 투자하던 개미 불안 커졌나…신용융자 '감소'

입력 2018-07-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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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이하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1조1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2일 사상 최고치(12조6479억원)를 경신한 지 한달 만에 1조4604억원(-11.54%)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39억원, 8675억원이 줄어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금액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알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된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2월20일 10조9924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상반기 내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남북 정상회담 등을 앞둔 4월에는 12조원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12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6월에는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같은달 12일에는 12조6479억원까지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에는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11조원대로 떨어졌다. 이달에도 꾸준히 줄어 11조원 초반대까지 감소한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남북 경협주 하락과 바이오주의 변동성 확대로 반대매매가 일어나고 투자심리가 약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를 활용하는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최근 제약 및 바이오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점이 신용융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10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7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9508억원으로 전월보다 28.08% 감소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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