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이기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최종 승자가 됐다.
프랑스는 16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과 그리즈만·포그바·음바페의 연속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의 지루를 중심으로 2선에 마투이디, 그리즈만, 음바페가 공격을 도왔고, 포그바와 캉테가 중원에 섰다.
전반 19분 그리즈만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10여분 만에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프랑스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동점골을 넣은 페리시치의 손에 공이 맞았고 심판은 VAR 판독 후 프랑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프랑스의 PK 키커 그리즈만이 골대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프랑스가 자랑하는 '젊은 피' 폴 포그바와 킬리안 음바페가 승기를 가져왔다.
2-1로 앞선 채 후반을 시작한 프랑스는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 앞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들고나왔다. 후반 10분에는 체격이 작은 은골로 캉테 대신 스티븐 은존지를 넣으며 크로아티아의 높이에 대응했다.
골문을 걸어잠근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와 폴 포그바의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음바페의 골문 쇄도 후 흘러나온 공을 포그바가 그대로 중거리슛을 작렬, 3-1 리드를 가져왔다.
폴 포그바는 이번 대회 첫 골을 결승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3-1을 만들며 기세를 올린 프랑스의 네 번째 골도 이들의 발 끝에서 나왔다.
후반 19분 음바페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근에서 루카쿠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바로 슛으로 연결, 골로 연결시켰다.
음바페는 이번 골로 1958년 펠레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기록됐다.
후반 23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볼 트래핑을 실수하며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프랑스는 이번 우승으로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이어 월드컵 멀티 우승을 달성한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
또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은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맛본 3번째 감독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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