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으로 27년간 과천시의 도시흉물로 자리했던 원문동의 우정병원이 18일 철거된다. 과천시 제공
경기 과천시는 공사가 중단된 채 27년간 방치 돼 도시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자리했던 우정병원 철거를 위한 기공식을 오는 18일 진행한다. 관내 원문동에 자리한 우정병원은 1991년 8월 착공 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자리했다.
시는 기공식을 시작으로 우정병원을 철거해 2021년 2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국민주택규모의 공동주택(59㎡, 84㎡, 총170호)로 다시 건립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공동주택은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된다.
철거 기공식 행사는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과천개발(주)가 주관한다. 기공식에는 김종천 시장,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신창현 국회의원,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비롯 시민 100여명이 참가한다.
시는 우정병원 철거를 위해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의 장기방치건출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시켰다. 오랜 방치 건축물로 인한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지방자치단체와 LH가 협력해 추진한 방치건축물 공공정비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i>앞으로 </i>전국에 산재된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천 시장은 “과천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우정병원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고, 우리 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재 우정병원에서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석면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철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i> 과천=</i>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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