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웃도는 무더위에…편의점 얼음컵·빙과류 매출 '쑥'

입력 2018-07-16 14:54  



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얼음컵과 빙과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전국적인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최고 기온 29.5도에서 13일 30.9도, 15일 33.2도로 한낮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에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편의점에서는 얼음컵과 빙과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얼음컵 매출 신장률은 전월 대비 68.0% 증가했고, 빙과류도 51.5% 늘었다. CU도 같은 기간 얼음컵과 빙과류 매출이 각각 66%, 45% 증가했다. GS25 역시 얼음컵과 빙과류 매출이 각각 64.2%, 47.4%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시원한 음료를 담아 먹는 얼음컵과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시작되자 유통업계는 속속 여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샘표는 여름철을 맞아 차가운 요리를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비법재료 만능냉육수'를 최근 출시했다. 농축 액상 타입으로 찬물에 풀기만 하면 냉면과 묵사발, 오이냉국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8일까지 삼계탕과 전복, 장어 등 원기회복을 위한 보양식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다음달 15일까지는 전 점에서 냉장삼계탕 간편식 12종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에어컨과 냉수매트 등 여름 계절 상품 방송 편성 시간을 전주 대비 2배 가량 늘려 진행하고 있다. 무더위에 미리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하루 진행한 LG 특집전 방송에서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2시간 방송 동안 4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국 이동식 에어컨은 지난 3일 론칭 방송에서 주문금액 3억6000만원 상당의 주문금액을 기록해 목표대비 134%로 매진됐다. 신일 이동형 에어컨 역시 지난 5일 방송에서 초과 목표를 달성하며 매진된 바 있다.

이용재 CJ ENM 오쇼핑 부문은 생활사업팀 부장은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계절가전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에어컨과 같은 기존의 상품과 더불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응할 수 있는 단독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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