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티카로스에 T세포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이전

입력 2018-07-16 15:12  



국립암센터는 바이오 스타트업 티카로스에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을 이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티카로스는 금융기관 출신 이재원 대표와 국립암센터 출신 기술 개발자인 최경호 서울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술주도형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면역기능을 높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살상하는 면역세포치료제(CAR-T)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면역세포에 기능강화유전자를 넣어 더 강력한 면역세포치료제를 만드는 차세대 기술이다. 2011년 국내 특허 출원을 받았고 지난해 일본,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재원 티카로스 대표는 "킴리아, 예스카다와 같은 면역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는 좋은 효능을 보이지만 림프종과 고형암 치료에는 아쉬움이 있다"며 "T세포 활성화 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기술이전 받은 CTLA-4 유전자 이입 기술은 암특이적 T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은 크게 줄이면서 효능은 획기적으로 증진시킬 것"으로 했다.

기술을 개발한 최경호 서울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시도되지 않은 독보적인 면역항진 개념"이라며 "다양한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이 기술을 도입한 면역세포 치료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국립암센터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이 산업화, 상용화로 연계되는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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