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김재현 산림청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산림정책 마스터플랜인 ‘숲 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그간 ‘자원 조성·관리’ 중심이었던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사람과 공간’ 중심으로 전환해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으로 국토·산촌·도시로 이어지는 활력있는 숲 공간 구축과 국민 모두를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생태시민으로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핵심 공간전략 및 11대 주요과제도 마련했다.
산림청은 국토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숲의 가치를 높이고 남북을 잇는 건강한 숲을 만들기로 했다.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은 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 제한적 탐방제 적용을 늘려 산림의 보전과 이용을 조화롭게 하기로 했다.
백두대간·민북지역 산림훼손지의 생태복원을 통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의 건강성과 연결성도 증진하기로 했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은 선도산림경영단지로 지정·운영하고, 경영전문관 제도를 도입해 산림경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를 인근 지역사회와 연계해 산림을 활용한 주민 소득과 일자리 창출 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우수 산림경관자원을 중심으로 산림경관벨트를 만들어 새로운 산림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 지난 4일 열린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결과에 따른 각종 협력사업들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산촌을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선진공간으로 만드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산촌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산촌을 이끌 혁신 리더를 양성하고, 주민 주도의 상향식 발전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들에게 산림분야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유주택으로 보급하는 등 청년층의 산촌 유입 방안을 마련했다.
산촌 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해 지역 생산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 특화마을과 BT산업 원료제공을 위한 산림생명자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국유림을 활용한 마을기업도 꾸준히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산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숲태교, 산촌유학, 산림레포츠단지, 숲속야영장 등 국민 수요에 맞는 산림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도시 산림을 위해 국민의 92%가 도시에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필터’인 각종 도시숲을 확대해 나가고 이를 미세먼지에 민감한 영유아 시설 주변에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건물 인테리어 등에 국산 목재 사용을 활성화하고, 실내외 정원 조성 지원, 기술개발을 통한 다층 목조건축물 조성 등으로 친환경적 도시 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국민의 생태적 감수성 증진을 위해 △그린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산림명소 발굴 및 ‘숲여행’ 코스 개발 △수요자 맞춤형 목공·정원교육 제공 △식물표지판 개선 △생물탐사프로그램 운영 △민간 주도 국민운동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국민 모두가 전국 어디서나 숲을 만나고,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는 숲 속의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지방자치·분권시대를 맞아 숲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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