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국 국가핵융합硏 전 부소장 '땅위의 인공태양' 초기 운영 맡는다

입력 2018-07-17 17:29   수정 2018-07-17 17:33

오영국 국가핵융합연구소 전 부소장(사진)이 땅위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초기 운영을 맡을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됐다.

ITER은 핵융합 발전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장치다. 한국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은 2007년부터 프랑스 카다라슈에 ITER를 짓고 있다. ITER의 공정률은 57%에 이른다.

오 전 부소장은 25년 간 핵융합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연구센터장을 지냈고 장치 운영과 실험을 총괄하면서 핵융합 장치 운영 관련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ITER 국제기구 장치운영부장으로 근무하며 ITER 운전 계획과 유지 방안을 짜고 2025년 예정된 첫 플라즈마 실험을 위한 상세계획을 총괄한다.

오 전 부소장의 선임은 한국이 KSTAR 장치 개발을 통해 핵융합 장치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장치 운영과 실험 분야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ITER 국제기구에서는 이경수 전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이 서열 2위인 기술총괄 사무차장에 오른 데 이어 건설을 책임진 건설본부장과 핵심시설인 진공용기 개발을 총괄하는 자리를 한국 과학자들이 맡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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