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화이트해커가 세운 에스에스알, 한국의 시만텍 될 것"

입력 2018-07-18 14:09  


"에스에스알(이하 SSR)은 선의의 해커인 화이트해커가 세운 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입니다. 향후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기업인 시만텍과 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지식정보보안 컨설팅 전문기업 SSR의 윤두식 공동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2010년 설립된 SSR은 화이트 해커 출신들로 구성된 지식정보보안 컨설팅 회사로 윤 대표와 정진석 공동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의 취약점을 진단해 해결책을 제공하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취약점 진단 시장 1위 업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보안 컨설팅 전문업체로 지정받아 정부 기관과 현대차·기아차·우리은행·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고객사에 취약점 진단, 정보보호 관리체계 수립,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IT 솔루션 개발과 구축을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보안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주요 사업 부문은 솔루션과 정보보호 컨설팅이다. 솔루션 부문은 취약점 진단 솔루션인 '솔리드스텝'과 웹 서버 침입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고 솔루션인 '메티아이', 악성메일 대응 훈련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고가의 취약점 진단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등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취약점 진단 수요 증가와 함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SSR은 기대하고 있다.

윤 대표는 "정보통신 기반 보호법, 전자금융거래법, 금융전산 보안 강화 종합대책 등 관련 법규의 신설에 따라 정보보호 인증 준수 대상이 IT인프라를 갖춘 모든 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취약점 진단 관련 시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필두로 해외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

윤 대표는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한 클라우드 솔루션 수출 등의 방식으로 2016년 유럽, 2017년 미국에 제품을 수출했다"며 "올해는 모회사 지란지교홀딩스의 계열사인 지란 제팬과 파트너사인 캐논 IT솔루션을 통해 세계 2위 IT보안 시장인 일본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26%, 26.81% 증가한 113억원과 26억원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윤 대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32.3%로 업종 평균 10.4% 대비 3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20%대로 업종 평균 6.2%와 비교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SSR의 총 공모주식수는 142만주이고 주당 희망 공모가는 6600~7500원이다. 이달 19일~20일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 최대 106억5000만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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