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불법자금' 드루킹 최측근 변호사 구속심사 출석…오늘밤 구속여부 결정

입력 2018-07-19 15:57   수정 2018-07-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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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충분히 발부될 걸로 판단…수수자 쪽도 적절할 때 소환"
구속 시 '정치권 수사' 탄력…기각되면 일정 차질·동력 상실
경공모 핵심 도모 변호사…정치자금법 위반·증거조작 혐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의 핵심 멤버도모 변호사(61)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이르면 오늘(19일) 밤 결정된다.

출범 후 23일간 '드루킹' 김모(49·구속)씨 일당의 댓글조작과 정치권 연루 의혹을 수사해온 특검이 첫 신병 확보에 나선 사안인 만큼 구속 여부는 그간의 성과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9일 오후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특검팀이 주장하는 그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아보카'란 필명으로 활동한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총선 직전 드루킹 등과 공모해 경공모가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 5천만원을 불법 기부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이 드루킹을 수사하자 5천만원 중 4천190만원이 되돌아온 것처럼 경공모 계좌 내역을 꾸미고,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증빙용으로 찍어 변호인 의견서와 함께 경찰에 제출하게 하는 등 각종 증거위조를 교사한 혐의 등도 있다.

도 변호사는 현재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특검은 이 같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조작 행위에 그의 지시가 있었다는 경공모 측 진술을 다수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받은 진술과 물증을 보면 충분히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판단해 청구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도 변호사가 구속되면 김경수 지사의 옛 보좌관 등 금품공여 의혹 대상에 대한 수사를 막 개시한 특검의 발걸음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노 원내대표 역시 특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특검보는 "그 부분(수수자 쪽)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수사팀이 적절한 때에 출석시켜 조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새벽 조사 도중 긴급체포된 도 변호사는 영장심사에서 자신이 그간 조사에 성실히 임한 만큼 긴급체포나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도 변호사 주장을 받아들여 특검의 첫 구속영장을 기각할 경우 수사 동력이 일부 꺾이는 것은 물론 그간 세운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수 있다.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19일 늦은 밤, 늦어도 20일 새벽 결정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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