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기업 "이젠 레저 액티비티로 가즈아~"

입력 2018-07-22 15:24  

[ 이선우 기자 ] 야놀자와 여기어때, 호텔엔조이 등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기업이 레저 액티비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경험여행인 ‘트립’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에어비앤비가 올해 서비스 지역을 제주와 부산으로 확대하면서 토종 기업들도 잇따라 액티비티 프로그램 판매에 가세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여행시장의 소비 형태가 과거 관람 위주에서 체험으로 변하면서 이미 1~2년 전부터 액티비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올해 3월 레저큐를 인수하며 액티비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저큐는 2013년 설립된 정보기술(IT) 기반의 레저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이다. 전북, 충남 태안, 경기 가평, 강원 춘천 등 지방자치단체와 롯데월드, 부산아쿠아리움, 강촌레일바이크 등 900여 개 기관·기업과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레저큐를 통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1000여 개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는 호텔·리조트 온라인 예약 계열사인 호텔나우를 통해 액티비티 상품 판매도 시작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특급 호텔·리조트에 비해 내부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적은 중저가 숙박시설의 예약 수요를 끌어올리는 보완재로서 레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도 올해 6월부터 액티비티 프로그램 판매를 시작했다. 워터파크, 테마파크, 수상레저, 익스트림, 실내체험, 투어·관람, 키즈, 축제·공연, 스키·리조트 등 9개 카테고리 600여 종의 프로그램을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저가 보상제와 영상·리뷰 서비스, 예약상품 부분 취소 서비스, 연중무휴 고객센터 운영 등 편의 서비스를 앞세운 고객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문지형 여기어때 이사는 “6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레저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올 연말까지 레저 액티비티 프로그램의 종류를 최소 10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호텔엔조이는 자회사인 패스엔조이를 통한 액티비티 서비스에 이어 이달 11일부터 프리미엄 레스토랑 이용권을 판매하는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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